이종규 의사 프로필 낭만 왕진 시골 의사

"의사는 슈바이처처럼 자기희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베풀고 최선을 다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지만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해야 가치 있는 일이에요. 꼭 큰 일이 아니라도 말이죠. 하다가 중단하면 아무 의미 없잖아요."

경상북도 울진군 연세가정의학과의 이종규 원장은 환자들에게 단순한 '의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시골 동네 의사이자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으로 환자들을 대하며, 병원을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환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불편한 곳이 없는지 먼저 살피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종규 원장은 우연히 접한 '람바레네 통신' 슈바이처 일대기를 읽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슈바이처의 헌신적인 삶은 그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의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의 봉사 활동은 1986년 필리핀으로 떠난 여름휴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선교사를 만나면서 3박 4일간의 여행은 의료 봉사로 탈바꿈되었고, 이후 정부 파견 의사로 미얀마에서 2년, 9·11 테러 전쟁으로 인한 아프간 난민촌 의료 봉사, 몽골, 네팔 등 꾸준히 해외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서 청산리 대장정 의료진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는 "봉사 현장에서 얻는 뿌듯함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기억만을 선물하는 것이 봉사"라고 말합니다.

이종규 원장 프로필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의무실장으로 3번이나 탑승해 승객들을 진료했고, 몽골, 네팔,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수많은 빈민국의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는 두개골 관통 총상을 입고 사망한 탈레반 병사와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네팔 둘리켈 학교에 브라스밴드를 만들어준 것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꼽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의사 이종규 님을 낭만의사 라고 표현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탈레반 병사는 사망하기 전날까지 진료했으나 결국 사망했어요. 하필 지뢰밭에 갇히게 되고, 구조대가 오기까지 5시간이나 소요되어서 더 진료할 수 없었던 터라 아직까지 안타까움이 커요. 좋은 곳에 갔기를 바랄 뿐이죠."

이종규 원장은 진료실을 떠나 진료 활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봉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봉사는 혼자서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의사들이, 그리고 아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활동 표준 지침서 같은 걸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이종규 원장은 "베풀면 더 크게 돌아온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당장 눈 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참 의사로, 봉사하며 살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적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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